환경

장생포항 물고기 떼죽음

아쿠오 2006. 11. 22. 16:33
장생포항 물고기 떼죽음

해양청, 오염물질 유입 추정… 역학조사

 ◇ 21일 장생포항에 전어, 멸치 등이 죽어 물위로 떠올라(사진 위) 해양수산청 직원들이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 앞바다에서 물고기 수 천마리가 집단 폐사해 경찰과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오후 4시 30분께 남구 장생포동 장생포항 앞바다에서 2∼5cm 크기의 망둥어 치어와 멸치는 물론 20cm이상 되는 숭어와 우럭, 도다리, 전어 등 물고기 수 천여 마리가 죽은 채 물위로 떠올랐다.
인근 주민 이모(48)씨는 “오후 한때 장생포항 일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 뒤부터 손가락 마디 만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다”며 “육지 등지에서 독극물 등 오염물질이 바다에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시 등 관계기관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조사에 나서 죽은 물고기와 바닷물의 시료를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시료 채취해 용존산소 2.1∼2.2㎎/ℓ로 측정된 점으로 미뤄 용존산소가 3㎎/ℓ이하로 떨어질 경우 물고기가 집단 폐사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용존산소가 낮은 물(빈산소 수괴)이 대량 장생포항 앞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채취한 시료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 하는 등 바닷물의 오염여부에 대한 확인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해경도 해상에서의 기름유출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미뤄 육상에서의 오염물질 유입여부에 무게를 두고 항내 기업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세영 기자

2006-11-22 00:3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