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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은 무거천 우수박스로 유입되는 무거동일대의 하·오수의 근본적인 차단이 불가능함에 따라 퍼올려 하수처리시설로 보내기로 했다. 28일 기술자들이 우수토실과 펌핑장비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 다중시설등 하루 600여t 생활하수 차단 무거천 유지용수 부족 새로운 문제 우려 용연처리장 과부하 굴화처리장 서둘러야
울산시 남구 무거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차단시설이 설치됐다. 이로써 본보 11월11일자 보도로 촉발됐던 '무거천 오염사고'의 임시방책은 마련된 셈이다.
남구청은 28일 무거천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 간이 우수토실 설치와 병행한 펌핑시설 설치작업을 완료, 무거동 일대 다중이용시설과 주택 등에서 흘려보내고 있는 하루 600여곘가량의 생활하수의 태화강 유입을 차단했다.
5마력(분당 0.8곘 처리)짜리 펌핑모터가 가동되면 길이 2.8곒, 높이 45㎝가량의 간이 우수토실(판넬)에 고여 있는 생활하수는 용연하수처리장으로 가는 오수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펌핑시설은 우수토실에 생활하수가 고여 센스에 닿으면 즉시 가동되고, 수위가 내려가면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됐다. 또 비가 내려 우수박스의 수위가 기준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가동을 멈춰 무거천으로 흘러보내게 된다.
이번 펌핑시설 설치로 무거동 상류지역에서 우수박스를 통해 무거천으로 흘러내리는 생활오수로 인한 무거천의 오염과 하류의 태화강 수질오염을 차단하는 임시방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는 우수 섞인 오수를 모두 용연하수처리장으로 펌핑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무거천의 유지용수 부족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낳을 우려를 안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께 무거천 전체의 유지용수와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서 흘려나오는 유량을 비교한 결과 이곳 우수박스의 생활하수 유량이 전체의 30~40%가량을 점유할 만큼 많았다.
또 이곳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용연하수처리장도 최근 하루 처리량이 평균 23만~24만곘으로 시설용량(하루 25만곘)에 근접해 과부하를 막기 위해 굴화하수처리장(하루 5만곘) 건립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우선 펌핑시설로 생활하수의 무거천 유입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우수관로 내로 유입되는 가정오수관 분리사업과 노후관로 교체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6.11.28 2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