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해 태화강 하류의 수질이 다소 나빠진 이유는 인위적인 오염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태화교 일원에서의 일시적인 적조 발생으로 자생 BOD 가 기형적 수치로 증가해 전체 수질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1일 태화강 하류의 수질이 2005년 3.0ppm에서 지난해 3.2ppm으로 다소 악화된것과 관련해, 지난해 1월 중 태화교 일원에서 발생한 적조로 BOD 농도가 31.8ppm이라는 이상 특이수치가 나와 평균 수질오염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는 연평균 통계로 잡기에는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제외하고 2005년 1월 평균 농도 4.9ppm를 적용할 경우 태화강 하루의 평균수질은 BOD 2.7ppm으로 전년보다 더 개선돼 안정적인 2등급 수질을 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화강에는 매년 겨울철 극심한 가뭄의 현상으로 수량 및 유속이 감소되면서 적조가 발생하고 있고, 수역의 정체로 조류의 이상 증식, 오염된 퇴적물의 준설공사로 강바닥의 유기물이나 박테리아가 부상해 일시적인 조류번식 등의 적·녹조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시는 "태화강의 수질은 오히려 오염총량제 시행 등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4대강의 수질(BOD)과 비교(지난해 9월말까지 누계)할 경우 태화강 1.7ppm, 한강 3.0ppm, 낙동강 2.0ppm, 금강 2.5ppm, 영산강 5.1ppm 등으로 단연 최고의 수질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가정오수 연결사업과 퇴적오니 준설, 환경기초시설 설치 등으로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인위적인 오염물질은 거의 잡았다"면서 "가뭄으로 인한 수량 부족 등 자연적인 오염원 제거를 포함한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