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울산

천상천 오수유입 지속 악취 진동

아쿠오 2007. 6. 5. 11:13
천상천 오수유입 지속 악취 진동
관로 낡아 만성민원 요인…태화강 유입 수질악화 우려

태화강 상류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천상천의 노후 오수관로에서 오수가 지속적으로 새 인근 주민들이 분뇨 등 악취에 따른 고통과 수질오염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4일 울주군과 천상 주민들에 따르면 천상토지구획정리조합이 천상천에 매설한 오수관로가 노후화돼 수년 전부터 관로 곳곳이 파손되면서 하천으로 분뇨 등 오수 찌꺼기가 유입되는 등 오염이 만성화돼 있다.

이로 인해 천상천 주변에는 오수 찌꺼기가 군데군데 눈에 띄는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분뇨 등에서 악취까지 발생해 주민들의 만성민원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천상천으로 새어 나온 오수 찌꺼기는 빗물에 씻겨 태화강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천상주민 김홍규씨는 "천상 장날인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사람들이 코를 막고 웅성거려 가보니 국태아파트 옆에서 흘러 나오는 오수관에서 노란색의 오물이 덩어리와 함께 쏟아져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며 "태화강 물축제니 수영대회니 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분뇨가 태화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태풍 에위니아에 따른 집중호우로 오수관로가 크게 파손, 오수 찌꺼기가 덩어리째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울주군은 이와 관련 천상천 내 오수관로가 노후 등이 원인이 돼 파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서 천상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6~7월께 발주, 곧 착공될 예정이어서 주민민원이 곧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2007.06.04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