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최성학/동진기술회장
아쿠오
2007. 6. 28. 19:42
[클로즈업]기업간 교류 통해 신뢰인프라 구축 | ||||
2007 03/27 뉴스메이커 717호 | ||||
울산 이업종교류연합회 최성학 회장, 정보·지식 공유 가교역할 충실
경제공동체로 상생의 길 도모 이러한 측면에서 이업종 간 교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다른 회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한 제품을 회원사 생산설비를 통해 생산하며, 생산된 제품을 회원사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 울산 이업종교류연합회는 전국에서 가장 늦은 2002년 11월, 3개 단위교류회로 출범했다. 하지만 교류활동의 열의와 성장속도 면에서는 전국 제일의 연합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1개 교류회를 신규 결성하여 현재 한터, 한톨, 여성CEO, 한울, 한빛, 한뿌리, 한솔, 한마음 등 8개 교류회, 150여 회원사를 이룰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또한 울산시에서 지원받은 보조금을 기술혁신과 시장개척에 투자해 교류의 질도 향상시키며 울산지역 경제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최성학 회장은 “우리 민족은 예부터 두레, 품앗이 등 어려운 일들을 이웃과 함께 해나가는 가운데 서로 발전해 왔습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희미해져가는 그 정신을 다시금 이어받아 경제공동체로서 상생하자는 것이 이업종교류회의 큰 틀입니다. 정보와 지식의 공유야말로 어려운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입니다. 이업종교류회의 발전을 위해 앞선 임원진들이 닦아온 길을 더욱 활성화시켜나갈 것입니다. 150여 명의 회원이 바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책임을 통감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라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합회를 이끌어갈 방안에 대해 3가지 목표로 설명했다. “먼저 회원 상호간 친목을 강화하고 경영자로서 사기진작과 자질향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보다 많은 회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마련, 중소기업 대표들의 지식정보 교류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를 위해 경제단체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나 경제기관들의 시책설명회, 상담회를 요청해 기업성장의 촉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업종교류회는 서로 다른 업종을 가진 회원들이 정보, 기술, 경영기법 등을 연구 개발하여 공유함으로서 이를 각 사의 발전에 기폭제로 삼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회원사 간의 교류는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을 때, 그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전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품을 소개한다. 그러면 그들은 제품을 만든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지적을 해주고 보완할 부분을 찾아낸다. 그 회사는 회원사들의 조언을 듣고 제품을 수정, 보완해 최종 제품을 출시한다.
자재플라자 임기 내 건립 목표 또한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 회원들과 수십 년 간 많은 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온 선배 기업인들 간의 교류는 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젊은 기업인들은 회사의 크고 작은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선배들의 노하우와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선배 기업인들도 후배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젊은 패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최성학 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 자체 자재플라자를 건립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며 개발한 제품을 홍보해야 했으나, 회원사 공동의 자재플라자를 세워 개발과정 및 개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을 충분히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 관계기관의 지원은 물론 회원 간의 관심을 높여나갈 예정이며, 수출 인큐베이터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 또한 약속했다. 현재 몇몇 회원사는 이미 세계 곳곳에 설치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 인큐베이터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이제 국내시장을 넘어서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가 경영하고 있는 (주)동진기술은 1988년 창사 이래 19년 동안 환경사업분야, 건설 및 플랜트사업분야, 조선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환경플랜트 사업분야에서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모기업 협력업체로서 기계설비, 환경설비, 플랜트공사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조선사업분야에서는 선박기자재를 생산하는 등 다변화된 경쟁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국내경기가 회복되는 데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최성학 회장은 (주)동진기술을 비롯한 울산의 중소기업들이 서로 교류하며 R&D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을 때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일부 기업에 일침을 가하는 그는 “기업이 서로 진실하게 마음을 열고 배려한다면 기업 이미지 상승은 물론 이윤창출도 앞당길 수 있다”는 말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