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10대 에코폴리스 - 울산계획 시범 사업
에코폴리스 울산계획…2005년까지 6조9165억 투입 대기·수질 오염원 차단 친환경 생태도시 자리매김 덩굴 도시·자전거 도시 조성 계획도 순조롭게 추진
공업도시에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산업도시, 생태환경도시를 향한 울산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2004년 6월9일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을 시작으로 110대 에코폴리스 울산계획 시범 사업이 추진되면서 '공해 1번지', '공해도시'라는 부정적 도시 이미지를 털어내고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에코폴리스 울산계획 가운데 태화강생태공원조성, 태화강 퇴적오니 준설, 울산대공원 조성(2단계) 등 36개사업은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건설, 천연가스버스 보급확대 등의 사업은 착실히 추진중에 있다.
울산시와 기업체가 지난 95년부터 2005년까지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환경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총 6조9165억원(기업 3조9101억, 행정 3조64억). 지난 95~96년 2년동안에만 1조5317억원이 투입됐다.
대기분야에서는 기업체와의 자율환경관리 협약(2000~2006년 272개사)체결로 지역 대기오염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전국 7대 도시중 상위권 수준이다. 2005년 2단계 협약(48개사)과 2006년 3단계 협약(23개사)체결이후 4826억원이 투자됐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버스 보급도 꾸준히 추진돼 지난해 말까지 지역 전체 시내버스의 76%인 438대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됐다. 이같은 성과로 환경부로부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기업체의 청정연료 사용 전환(233개사)과 악취관리지역 지정, 엄격배출허용기준 적용 등 악취저감종합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울산의 악취민원은 2000년 51건에서 2002년 6건, 2003 이후에는 5건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수질분야에서는 하수처리시설 인프라 확충과 태화강 마스터플랜이 시행되고 있다.
2004년 언양, 2005년 방어진하수처리장 준공에 이어 굴화, 강동, 농소 등의 하수처리장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시가지 하수관거 부설사업은 BTL(민간자본투자유치)사업으로 실시된다.
태화강살리기를 위해 하수관거 부설, 중·남구 지역 가정오수관 연결사업, 유입 오수차단시설 설치, 태화강 퇴적오니 준설사업, 방사보 철거 등이 완료됐다.
무거천, 여천, 약사천 등 도심 샛강에 대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연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척과, 유곡, 두왕, 언양, 천상천 등의 여타 샛강에 대한 자연형 하천조성이 추진된다.
지난 2004년 12월 1단계 사업(14만5609㎡)을 완료한 태화강 대숲생태공원 조성도 올해부터 2009년까지 162억원이 투자돼 자연학습원, 대나무 학습장 등 2단계 사업(43만9217㎡)이 진행된다. 올 연말까지 아치형 인도교가, 내년 상반기까지 물환경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태화강 살리기 사업이 추진되면서 태화강의 생태복원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광역시 승격전 10ppm을 웃돌던 태화강의 수질은 3ppm 이내의 안정적인 2등급 수질을 보이고 있다. 연어, 은어의 회귀가 늘어나고, 수달의 서식도 확인됐다. 삼호 대숲은 전국 최대의 백로서식지로 부상했다. 태화강 수영대회도 3년째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울산의 환경개선 사례를 배우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 지방의회, 학술기관 등 관계자들의 선진지 견학 및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삭막하기만 했던 도시 공간에 녹지대가 조성돼 도시숲으로 변모했다. 울산시 남구 옥동 일원에는 330여만㎥ 규모의 울산대공원과 중구 복산공원(2만2500㎡)이 속속 개장했다.
'덩굴식물 도시의 꿈'도 무르익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58억원을 투입해 시가지내 39㎞의 담벽에 100만 포기 덩굴식물 심기운동이 연중 실시되고 있다. 꼬리명주나비, 반딧불이에 이어 붉은점 모시나비도 연내로 복원된다.
자원재활용 분야에서는 울산·미포 생태산업단지 조성, 생활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기반 조성, 성암매립장 확장 및 소각장 증설, 초음파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및 바이오가스 생산기술 도입,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전면 확대 등이 추진되고 있다.
친환경교통체계를 정착시키시 위해 지난 3월7일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총 77개 노선 300㎞의 자전거도로 체계가 구축된다.
시는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성과를 알리기 위한 국제심포지엄, 제15차 동북아 환경협력회의, 동아시아 경제교류추진기구 환경부회 등의 국제 환경관련 회의를 연이어 유치해 울산을 알렸다.
시는 특히 시민참여형, 민간주도형 에코폴리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단체 주도의 프로그램 개발,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에코폴리스 울산 범 시민추진계획(Clean Green 10)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의 시범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대기, 수질 개선, 녹지공간 및 친수공간이 대폭 확충돼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이미지 개선 및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7.07.22 2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