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경인

수원천

아쿠오 2008. 3. 19. 17:03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공사 설계 착수 예정
2008년 02월 19일 (화) 박장희 기자

수원시는 수원천 복개구간(매교~지동교, 780m) 복원 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원 공사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김용서 시장과 각계 전문과, 담당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천 복개복원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 646억7천만원이 소요되는 수원천 복원의 기본 구상은 ▲역사와 전통의 문화중심지 ▲홍수 예방 ▲시민을 위한 생활중심지 ▲관광과 쇼핑 중심지로 나뉜다.

복개 구간 복원 시 하천 폭을 24m에서 29m로 확장하고, 물이 흐르는 단면(통수단면)을 확보하는 한편, 하천 양쪽에 차도(5m 내외)와 보도(3m 내외)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복원 구간에는 매교와 구천교, 수원교, 영동교, 지동교, 지동시장교(보행자용) 등 6개의 교량이 설치되며, 보행자를 위한 징검다리 6곳도 설치된다.

하루 1만8천400㎥ 이상이 소요될 하천 유지 용수는 2009년까지 팔당원수를 공급하며 2011년엔 분당선 지하철 배출수와 서호 하수처리장 처리수, 2020년엔 수원하수처리장 처리수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천 수질은 Ⅱ등급에서 장기적으로는 Ⅰ등급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향시킨다는 목표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공사비 문제로 수원교와 구천교 등 일부 교량의 디자인이 지난해 6월 8일 공청회에서 보고된 내용과 달리 변경되자 김용서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중간보고된 계획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이 경우 예산 3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으나, 김 시장은 “사업비가 추가로 들더라도 수원천이 가진 상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수질관리와 오염원 차단을 위한 구체적인 차집관거 계획 수립과 복원구간 상류와 하류를 연계해 하천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행자용 도로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해 녹색 교통 여건을 확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류중식 환경위생국장은 “이날 보고된 기본계획을 비롯해 전문가와 수원시의회의 의견을 모아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 완공 '수원천 복원'사업
지동교~매교 780 복개구간, 세류동~광교산 산책로 조성… 시, 640억원 투입 11월 착공
2008년 03월 17일 (월) 왕정식 wjs@kyeongin.com
   
 
   
2011년 어느 일요일, 수원 시민 김모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딸과 함께 경부선 철도 남단 세류동에서 광교산까지 6㎞ 산책길에 오른다.

붕어와 피라미 등 각종 물고기가 헤엄치고 야생초들이 자태를 뽐내는 수원천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새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으로 들어오게 되고 화성의 백미인 화홍문도 보게 된다.

혹 재수가 좋은 날은 화홍문의 일곱 수문에서 물이 쏟아지는 '화홍관창(華虹觀漲)'과 천변에 늘어선 버드나무를 표현한 '남제장류(南堤長柳)', 천변 용지에 비친 달을 바라보는 '용지대월(龍池待月)' 등 수원팔경 가운데 3가지 구경거리도 즐길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지동시장이나 영동시장을 들러 맛난 찬거리도 사 온다.

수원시가 현재 640억원을 투입, 추진중인 지동교~매교까지 780의 수원천 복개 구간 복원 사업이 완료된 2011년 이후를 가상해 본 모습이다.

시는 16일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대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조사와 문화재 현상 변경에 따른 문화재심의를 지난해 모두 마치고 현재 입찰안내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5월 공사를 발주, 11월 복원공사에 착공한뒤 2011년 5월께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위치도 참조>복개구조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6개 다리가 복원 또는 신축되며 이중 수원교와 영동교는 화성과 연계된 전통구조로, 지동시장교는 전통형 목교, 지동교는 이벤트광장형 등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시는 또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과 함께 유실돼 사라진 화홍문 남쪽 남수문도 동시에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천 복개구간의 복원이 끝나면 광교산에서 세류동까지 산책로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민들이 수원천을 웰빙코스나 조깅코스로 활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동교~매교 구간은 지난 94년 4차선으로 복개된 이후 도로와 시장 방문인들의 노상 주차장 등으로 사용돼 왔으며 교통정체 완화를 이유로 지난 2005년에는 지동교~매향교 구간에 대한 추가 복개사업이 추진됐었다.

그러나 2006년 2월 문화재청이 남수문 복원문제로 복개 반대운동이 벌어진 것을 계기로 추가 복개중지결정을 내리고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자 복원 여론이 일면서 수원천 복원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의 68.3%가 복원에 찬성했다.

수원천, 원천천에 물고기·수생물… 자연이 돌아왔다.

 
통합적 물관리정책 ‘Good’

2002년부터 지속적 추진 수원천 BOD 25㎎/ℓ→1.7㎎/ℓ로 개선 등 실효

 

수원천, 원천천에 물고기·수생물… 자연이 돌아왔다.

 
통합적 물관리정책 ‘Good’

2002년부터 지속적 추진 수원천 BOD 25㎎/ℓ→1.7㎎/ℓ로 개선 등 실효

수원시의 통합적 물관리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 2002년부터 수원시 통합적 물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수원천의 경우 지난 2002년에 비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5㎎/ℓ을 넘는 죽음의 하천에서 BOD 1.7㎎/ℓ의 b등급(좋음:2ppm 이하)의 청정상태로 개선됐다.

공업지역를 관통하는 원천천의 경우 BOD 20.7㎎/ℓ의 하천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 가능한 Ⅳ등급(5.725㎎/ℓ)으로 개선됐고, 서호천은 25.0㎎/ℓ에서 6.725㎎/ℓ로 호전됐다.

 

시는 이에 앞서 하천과 호수의 수질 오염 개선과 물 부족 해소를 위해 10년 중장기계획을 수립, 운영해 왔다.

시는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 하수관을 정비해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근절시키고 있다. 또 인근의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수질기준으로 정화해 하천에 방류, 건천에도 물이 흐르도록 했다.

 

특히 콘크리트 수로를 겉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 물고기와 수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도 통합적 물관리를 추진한 성과다.

이와함께 시는 세계물위원회(The Water Council)와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범지구적으로 추진 중인 국제적인 물 보호운동(The Water Campaign)에 참여키로 했다.

 

수원시는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한 통합적물관리정책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절차와 규범을 반영해 수원시 하천의 수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LEI는 전 지구적인 물 위기와 자치단체가 직면한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적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