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울산

오수 수백t 태화강 유입...구영·천상리 오수처리 수중펌프 고장

아쿠오 2008. 9. 29. 09:28

[사회]오수 수백t 태화강 유입...구영·천상리 오수처리 수중펌프 고장
올들어서만 두번째 근본 대책마련 시급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천상리의 오수를 용연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펌프 고장으로 2시간여 동안 수백�의 오수가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범서읍지역 용연하수처리장 중계 9펌프장의 경우 지난 6월16일에도 비슷한 사고로 오수가 태화강으로 유입된데다 이번 사고도 전기적 문제로 인한 사고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장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30분께 울주군 범서읍 중계 9펌프장 변압기 메인 휴즈가 나가면서 가동중이던 수중펌프 2대가 그대로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범서읍 구영·천상리 일대에서 쏟아져 나오던 오수 수백�이 오수관로에 쌓이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다가 백천교 인근 오수관로 맨홀 뚜껑 2곳이 열리면서 태화강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오수 유입량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고 직후 긴급히 예비펌프를 가동하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수백�의 오수가 방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의 오수관로는 1시간당 오수 처리용량이 417㎥이다.

맨홀뚜껑 1곳은 압력을 견디지 못해 물기둥이 형성되기까지 했다.

26일 낮까지 오수 악취가 진동했으며 오수가 태화강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김헌태 구영리 대리마을 이장은 "오수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와 태화강으로 그대로 유입됐다"며 "펌프장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올들어서만 두번째여서 언제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연하수처리장 관계자는 "변압기 휴즈가 나간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고장난 수중펌프를 예비펌프로 교체해 놓았기 때문에 현재는 오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며 "수중펌프 고장이 발생이후에도 오수관로에 오수가 차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태화강으로 넘쳐난 오수의 양은 얼마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2008.09.26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