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울산

멸종위기 잔가시고기 척과천서 확인

아쿠오 2008. 11. 20. 17:03

멸종위기 잔가시고기 척과천서 확인
울산환경련 현장조사 10여마리 채집

울산환경운동연합이 19일 공개한 울주군 척과천 일대에서 채집한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종인 잔가시고기.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치수사업으로 파괴위험 서식처 보존 촉구


울산지역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잔가시고기의 서식처가 확인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9일 울주군 범서읍 척과천 일대에서 잔가시고기 서식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10여마리의 잔가시고기를 채집했다.

울산환경련은 지난 8일 척과천에서 채집조사를 실시하던 중 잔가시고기를 처음 발견했다.

잔가시고기는 몸 길이 5㎝에 등과 배에 달린 7~9개의 가시가 푸른 형광빛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2~3급수에 주로 서식한다. 수컷이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곁에서 지키다 죽음을 맞는 부성애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급속히 파괴되면서 현재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울산환경련 문호성(45) 태화강탐사대 운영위원은 "현장조사 10여분만에 10마리가 넘는 잔가시고기를 채집했다"며 "최대 1000여마리까지 서식이 추정되는 대량 서식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운영위원은 "잔가시고기는 형산강과 금호강에서 일부 발견될 정도로 희귀하다"며 "척과천 치수사업 구역에 서식처가 포함돼 있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태"라며 보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2008.11.19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