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황구지천의 수질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황구지천으로 합류되는 ‘서호천(西湖川)’ 일부 구간의 수질오염도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호천의 중류구간에 위치한 ‘서호저수지’의 수질오염도는 황구지천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호천 하류구간과 서호저수지 수질을 수원시가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호천 상류구간의 지난해 평균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최소기준치 10ppm보다 2배 이상 높은 27.7ppm을 기록했다. 서호천 중류구간에 있는 서호저수지의 수질오염도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하천생활환경기준에 따른 최소기준치 8ppm이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의 경우 지난해 평균 18ppm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5월 수질검사에서는 17.7ppm으로 나타나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곳 물을 이용, 농사를 짓는 지역은 수원시 권선구 10만여 평에 달한다. 수원시는 서호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3월 유입수 수질정화처리 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염도는 수위에 달하고 있어 종합적인 수질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환경단체 등 환경 전문가들은 서호천에 수년간 쌓인 비점오염원의 처리 없이는 수질개선이 불투명한 상태며 수질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충관 사무국장은 “서호천 또한 황구지천과 마찬가지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오염원 유입을 막고, 비점오염원을 차단해야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며 농업용수 사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래기자/yrk@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