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천상일반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장 전환 이후 '페트병 수돗물' 생산계획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 이학성 교수는 울산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장 조홍제·울산대 교수) 주관으로 26일 오후 울산대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수돗물 불신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이 전체의 2%에 불과하고, 지자체 공무원 조차 먹지 않는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안전하다는 과장된 홍보로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절대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울산시가 오는 2011년부터 천상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전환 때 연간 40만병의 '페트병 수돗물' 생산계획은 계절별 심한 수질변화를 감안해 신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서울이나 인천 등 수돗물 페트병을 생산하는 지자체의 경우 갈수기와 여름철 소독약 냄새와 맛 등으로 오히려 수돗물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원수가 좋지 않으면 상수 원수가 시중에 판매되는 민간업체의 원수 수준으로 개선돼야 먹는물 페트병 수돗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7.12.26 2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