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594원… 서울 358원보다 크게 비싸
울산의 수돗물 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제16회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펴낸 '물과 미래'에 따르면 지역별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울산이 ㎥당 594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서울이 358원으로 가장 쌌다. 전국 평균 가정용 상수도요금은 ㎥당 419원이었다.
시·도별 요금은 대전(368원), 제주(388.1원), 광주(388.8원), 대구(390원), 경기(410원), 인천(412원), 강원(444원), 부산(473원), 경남(497원), 전남(543원), 전북(544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수돗물 값이 비싼 이유는 낙동강에서 끌어오는 원수 가격 자체가 비싼데다 울산지역의 누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95년 울산시와 울주군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울주군 전역에 급수관과 정수장 시설을 새로 만들어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간 것도 수돗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 시민들이 내는 수돗물 요금은 �당 판매단가가 744.26원이며, 생산원가는 이보다 많은 760원대에 이르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누수율 역시 2007년말 기준으로 19.2%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으며 특히 서울(10%)보다도 2배나 높았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는 "울산의 경우 수돗물의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물값 자체가 워낙 비싼데다 기반시설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 수돗물 값이 비싸다"며 "장기적으로 노후관 교체 등으로 누수율을 줄여 원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수질은 세계 8위권으로 좋은 편이지만,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세계 130위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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