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방조제

울산항 유해세균 득시글

아쿠오 2008. 3. 27. 16:19
[사회]울산항 유해세균 득시글
선박·해수·하수등 콜레라·패혈증·식중독 유발 50건 검출

국립울산검역소 '해외유입전염병병원체 조사'



울산항 일원에서 인체유해성 세균들이 다량 검출, 항만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립울산검역소(소장 최교영)는 25일 울산항만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입전염병병원체 조사'를 한 결과, 울산항에 입항한 선박과 울산항 연해안의 해수 및 하수 등에서 비병원성 콜레라균,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균 등 50건의 인체유해성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예년보다 2개월여 정도 빨리 검출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섭씨 18℃ 이상되는 6월 전후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울산항만은 현재 해수온도가 11∼13℃에 불과한데도 비브리오 패혈증이 검출돼 울산항 지역의 세균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항만에 입항한 선박내 가검물과 울산항, 장생포항, 용연 및 개운포 등 해·하수 및 외항선박에서 비병원성 콜레라균이 19건 검출됐다

이어 감염시 치명율(40~60%)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5건, 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균이 26건이다.

예년보다 빠르게 인체유해성 세균이 검출된데 대해 검역소측은 "해외유입전염병 병원체의 국내유입 가능성과 함께 울산항만 지역의 세균오염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와 어패류 취급자 등은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검역소 측은 당부했다.

최교영 국립울산검역소장은 "오염지역을 경유한 입국자 중 검역조사 과정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어 입국 이후라도 원인불명의 설사, 복통, 구토, 고열 등 이상 증상자가 발견될 경우 즉시 검역소나 인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2008.03.25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