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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국가공단 조성으로 오염된 외황강의 수질관리와 둔치 수변공간 조성등 산업시설과 생태·역사문화 시설이 어우러지는 외황강 워터프론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 공단 인근 명촌·연암천·외황강 오염하천 이미지 개선 시급 오수 유입 차단·하상준설·저수로 정비사업 본격 추진 방침 다양한 자연 친화적·테마별 워터프론트 조성 기본계획도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 본류와 무거·여천·약사천 등 지천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울산미포 공단 및 온산공단 조성으로 오염된 공단 내 하천이나 인근지역 하천에 대한 생태계 복원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화·도시화의 부작용으로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한 태화강을 '생명의 하천'으로 복원한 태화강 마스터플랜의 성공적인 추진과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가공단 내 및 공단 인근지역 오염 하천인 명촌천과 연암천, 외황강 복원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가공단 내 오염하천 명촌천과 연암천 복원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북구 효문공단을 가로지르는 지방2급하천인 명촌·연암천의 오·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 차단 및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명천·연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국비와 시비 등 40억원을 투입해 명촌·연암천의 국가공단구간에 대해 유입오수 차단, 하상준설 및 저수로 정비, 수생식물 식재 및 습지정화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입오수 차단사업은 연암천 상류에서 명촌펌프장까지 2.5㎞ 구간에 차집관로 매설(연암천 1.4㎞, 명촌천 1.1㎞) 및 우수토실(17개소)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차집시설이 없어 명촌·연암천으로 흘러들던 효문공단내 오·폐수는 명촌펌프장을 통해 방어진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 처리된다.
또 하상준설 및 저수로 정비사업은 연암2교에서 신명촌교까지 1.8㎞ 구간에 걸쳐 오·폐수 유입으로 하상에 쌓인 퇴적오니를 준설하고, 통수면적 확보하는 하상 정비 및 식생호안 블럭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연암천 하류 인도변에 2열 가로수를 식재해 공단내 녹지공간 확보와 명촌천 하류구간에 식생방틀 설치 및 저수호안도 조성사업도 포함돼 있다.
수생식물 식재 및 습지정화시설 설치사업은 명촌천(효문공단 구간) 1.1㎞와 연암천(연암 1교~합류부) 1.1㎞ 구간의 수질정화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촌천 콘크리트 옹벽구간에 대한 식생옹벽 보강, 수생식물 식재 및 습지정화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초 명촌·연암천 오염실태 조사를 완료한데 이어 환경부에 2009년 국고보조금(생태하천 복원) 10억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1억5600만원이 확보됨에 따라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자연형 하천정화 심의위원회 심의 및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2월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외황강 워터프론트 조성
울산시는 울산·미포산업단지와 울주군 청량면 신일반산업단지 사이를 흐르는 외황강의 수질관리와 둔치 수변공간 조성 등 종합적인 하천관리계획인 외황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본격적인 워터프론트(Water Front)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외황강을 산업단지 내 오염하천의 이미지를 탈피해 자연친화적이며, 깨끗하고 접근이 양호해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자연친화적인 외황강 고유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수변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UN환경상 수상을 목표로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외황강 전역(청량천·두왕천 합류지점~외항강 하구 4㎞)에 걸쳐 '생태하천 외황강, 공원같은 외황강'을 목표로 수질개선과 역사·문화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외황강 수질개선을 위해 수질·수리·수문·생태계 현황조사를 비롯해 개발 잠재성을 고려한 중장기 수질예측 및 관리방안(청량천 및 두왕천 수질개선), 외황강 공단지역의 폐수를 용암폐수처리장에 보내 처리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역사·문화 분야는 외황강과 인접한 역사문화유적인 개운포 성지, 처용암 공원, 성암공원(조성예정)과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 신산업단지 등의 산업시설과 연계한 생태, 역사문화, 산업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수변공간을 창출해 태화강과 함께 울산의 대표적인 워터프론트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테마별 시민수변공간 조성계획 및 접근성 향상 방안, 하천 수변시설물 조성 기본구상, 중·장기적인 재원 확보 및 하천관리 방향 등의 방안이 마스터플랜 용역 과제에 포함돼 제시될 예정이다.
시는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외황강 워터프론트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안이 9월까지 완료되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내용 및 추진방침을 결정,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외황강 마스터플랜 용역이 완료되면 시의 재정운용 현황 등을 고려한 사업 우선 순위를 정해 연차적으로 추진하되, 이에 필요한 재원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자체 재원 확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조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진규 울산시 환경정책과장은 "태화강의 수질을 복원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공단 조성이후 오·폐수 유입으로 몸살을 앓아온 오염하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사업에 나서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및 주민 친수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8.06.25 2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