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울산

태화강 어류 집단폐사는 수량 부족이 원인

아쿠오 2008. 9. 29. 09:30

삼호교 하단 수위조절용 고무보 설치를...
태화강 어류 집단폐사는 수량 부족이 원인

김진도 남부내수면연구사…외래어종 근절도 강조



겨울철 태화강 하류에서 발생하는 어류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울산시 남구 삼호교 하단에 수위조절용 고무보를 설치해 수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남부내수면연구소 김진도 연구사는 26일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2008년 울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연구과제 중간발표 및 평가회'를 통해 "동절기 태화강 하류의 수량이 감소함에 따라 삼호교와 구영교 구간에 서식하는 누치와 끄리가 물이 많은 곳에 밀집하면서 폐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사는 "어류 집단폐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수기 이 구간의 수량을 풍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삼호교 하단에 고무보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또 "태화강 삼호교~구영교 구간은 강물과 바닷물이 겹치는 곳으로 누치와 끄리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라며 "동절기에 월동 서식처가 되는 태화강 하류의 수량이 감소하면 두 종이 특정 수역에 밀집해 서식 밀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삼호교 하단에 수위 조절이 가능한 고무보를 설치하면 평소에는 물길과 회유성 어류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할 수있고, 갈수기(12~2월)에는 강물 담수를 통해 풍부한 수량을 유지, 두 종의 밀집을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연구사는 태화강 생태계 보존을 위해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제거하고, 이들의 개체군 확대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중간발표에는 울산대 이병호 교수의 '울산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한 연구' 등 총 14개 주제의 연구과제가 발표됐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2008.09.26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