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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또 하나의 괴물 '보현산댐'

아쿠오 2018. 12. 15. 08:5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54444



4대강사업 또 하나의 괴물 '보현산댐'

독성조류가 창궐하는 녹조라떼 배양소가 보현산댐의 7월 14일 오후의 모습. 4대강사업의 하나로 건설된 보현산댐은

영주댐에 이어 녹조 문제로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녹색의 댐. 경북 영천 화북면의 자연하천 고현천을 막아 건설된 보현산댐은 거대한 '녹조댐'으로 변해 있었다.
짙은 녹조가 창궐한 댐에서는 역한 냄새마저 올라와 사실상의 댐 기능이 불가능해 보였다.

'녹조라떼 댐'위로 지난해 영천시가 보현산댐 후속 정비사업으로 총 사업비 49억 원을 들여 건설해 놓은 짚와이어가

가동되고 있었다. 짚와이어를 탄 사람들이 녹색 댐으로 질주해 들어가고 있는 풍광은 더욱 기괴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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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댐은 영천과 경산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고현천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사업비 3334억 원이 투입돼 
2010년 7월 착공, 2014년 11월 준공됐다.
총 저수량 2200만 톤, 높이 58.5m, 길이 250m 규모로 국내 최초 아치형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소개된다.

보현산댐의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보현산댐이 본격 운영되면 '댐 하류 지역의 홍수피해 경감과 함께 연간 1500

만 ㎥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3만6300㎥, 농업용수 1800㎥, 하천유지용수 2600㎥에 이르고, 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1391MW에 이르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한국수자원공사의 설명이었다.

허나 영주댐과 마찬가지로 녹조 댐으로 전락한 보현산댐은 3300억 원의 혈세만 탕진한 채 사실상 댐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녹조가 창궐한 강물에다 준공 이후 연평균 40~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율로 용수공급

도, 전력생산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