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맨홀 막은 오수퇴적물이 주범(무거천 오수유입)

아쿠오 2006. 12. 20. 16:53

무거천 오염 일단 봉합
우수박스내 하·오수 펌핑 시설 설치 완료

남구청은 무거천 우수박스로 유입되는 무거동일대의 하·오수의 근본적인 차단이 불가능함에 따라 퍼올려 하수처리시설로 보내기로 했다. 28일 기술자들이 우수토실과 펌핑장비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다중시설등 하루 600여t 생활하수 차단
무거천 유지용수 부족 새로운 문제 우려
용연처리장 과부하 굴화처리장 서둘러야


울산시 남구 무거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차단시설이 설치됐다. 이로써 본보 11월11일자 보도로 촉발됐던 '무거천 오염사고'의 임시방책은 마련된 셈이다.

남구청은 28일 무거천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 간이 우수토실 설치와 병행한 펌핑시설 설치작업을 완료, 무거동 일대 다중이용시설과 주택 등에서 흘려보내고 있는 하루 600여곘가량의 생활하수의 태화강 유입을 차단했다.

5마력(분당 0.8곘 처리)짜리 펌핑모터가 가동되면 길이 2.8곒, 높이 45㎝가량의 간이 우수토실(판넬)에 고여 있는 생활하수는 용연하수처리장으로 가는 오수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펌핑시설은 우수토실에 생활하수가 고여 센스에 닿으면 즉시 가동되고, 수위가 내려가면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됐다. 또 비가 내려 우수박스의 수위가 기준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가동을 멈춰 무거천으로 흘러보내게 된다.

이번 펌핑시설 설치로 무거동 상류지역에서 우수박스를 통해 무거천으로 흘러내리는 생활오수로 인한 무거천의 오염과 하류의 태화강 수질오염을 차단하는 임시방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는 우수 섞인 오수를 모두 용연하수처리장으로 펌핑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무거천의 유지용수 부족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낳을 우려를 안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께 무거천 전체의 유지용수와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서 흘려나오는 유량을 비교한 결과 이곳 우수박스의 생활하수 유량이 전체의 30~40%가량을 점유할 만큼 많았다.

또 이곳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용연하수처리장도 최근 하루 처리량이 평균 23만~24만곘으로 시설용량(하루 25만곘)에 근접해 과부하를 막기 위해 굴화하수처리장(하루 5만곘) 건립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우선 펌핑시설로 생활하수의 무거천 유입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우수관로 내로 유입되는 가정오수관 분리사업과 노후관로 교체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6.11.28 22:56]

 

 

맨홀 막은 오수퇴적물이 주범
무거천 대학로 인근 우수관로 오수유입은

21일 하·오수관 퇴적물 등을 전문 처리하는 특장차가 오수 연결관을 뚫기위해대학로에서 오수 연결관에 쌓여있던 퇴적물을 제거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남구청 펌핑작업통해 막힌 오수관 뚫어
오수찌꺼기 퇴적막을 주기적 펌핑 필요



【속보】울산시 남구 무거천의 오수 발생은 오수맨홀의 심한 구배차이에다 용연하수처리장 본관로와의 연결관로가 막히는 바람에 일부 생활하수가 오수관을 타고 상류로 월류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수와 생활오수를 분리하는 가정오수관 연결사업과 병행해 하수관거 매설 이후 각종 생활하수 찌꺼기 등으로 내부가 막힌 오수관로에 대한 펌핑 등 관리대책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 남구청이 21일 오후 무거천 옥현1교 아래 오수맨홀에 대해 T환경의 펌핑차량을 이용해 펌핑작업을 실시하자, 맨홀 안에 고여 있던 오수가 대학로 아래 매설돼 있는 본 관로로 빠져나갔다.

이날 작업은 오수맨홀에 고인 물이 오수관로를 통해 정상으로 빠져나가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 점검차원에서 이뤄졌으나, 대학로 아래로 통하는 300㎜ 본관로와 길이 30곒가량의 연결 오수 관로가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무거동 일대 가정오수관 연결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주택에서 흘려보낸 생활하수가 모이는 이 오수맨홀의 경우 본관로로 빠져나가는 연결관로와의 높이 차가 너무 심할 뿐 아니라 퇴적물이 쌓여 오수가 미처 본관로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상류의 우수관로로 월류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남구청은 관계자는 "무거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오수 전량을 용연하수처리장으로 흘려 보내기 위해 내주부터 비가 내릴 때까지 우수박스에 펌프를 설치해 펌핑작업 실시하고, 장기적으로 하수관거를 조사해 노후 관로 교체와 우·오수 관로 분리사업을 지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6.11.21 23:07]

 

 

무거천 생활오수 유입 여전
관로 일부 부실·오접합 오수 쏟아져…전면 정비 시급

【속보】 울산시 남구청이 무거천오염과 관련, 파손된 가정오수관을 폐쇄한데 이어 수질정화작업을 실시했으나 여전히 생활오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5면

본보 취재팀과 남구청은 지난 17일 무거동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 내부(길이 20여곒)와 신복로터리~옛 시내버스 종점구간의 우수관로를 탐사한 결과 상당량의 생활오수가 우수관로를 통해 유입된 뒤 무거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취재팀은 이날 오후 3시 깨끗한 물이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를 통해 무거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본 뒤 30여분만에 희뿌연 오수가 쏟아지는 것을 확인, 박스 내부와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우수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무거동 일대에 설치된 오수관로 중 일부가 노후화와 오접합 등으로 생활오수 유입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무거천변의 우수토실 설치와 가정오수관로의 전면 정비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현1교 우수박스 내부 20여곒 구간에는 폐쇄된 우수관로 3개와 지하수·계곡물 유입관로 4개, 오수섞인 우수관로 1개 등이 매설돼 있었다.

오수가 유입된 우수관로에서는 심한 악취와 함께 음식물찌꺼기 등 각종 이물질까지 섞여 우수박스로 흘러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우수박스 내부는 메케한 성분의 냄새가 코를 찔렀고, 이물질은 수면 위 뿐 아니라 바닥까지 퇴적돼 썩은 물을 무거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여기에다 울산대 아산스포츠센터 앞 대학로에서부터 옛 시내버스 종점 구간까지 매설된 우수관로 곳곳에서도 오수의 유입이 확인됐다.

울산과학대 앞 대학로에서는 우수량이 하루 중 시간에 따라 최고 10㎝ 이상의 편차를 보이면서 일부 시간대 오수유입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무거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우수토실을 설치하고 이어 장기적으로 전면적인 우·오수관로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구청은 무거천 수질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하천변에 10곳의 우수토실과 5곳의 펌프시설을 설치해 하루 8300곘 규모의 오수를 차집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2006.11.19 22:49]

 

 

생활오수 차단이 급선무
본사 취재팀·남구청 무거동일대 우수관로 조사

본사 취재팀과 남구청 공무원이 지난 17일 오염이 시작된 무거천과 연결된 하수구에 들어갔다. 20여m 지점에 있는 관거에서 나와서는 안될 생활 오·폐수가 흘러 나와(위) 무거천을 희뿌옇게 오염시키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우·오수관 오접합등 곳곳서 오수유입 확인
단기적으로 '우수토실'설치 생활오수 차단
장기적으로 2016년까지 오수관 전면재정비



울산시 남구 무거천이 생활오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수토실 설치의 단기대책과 무거동 일대의 오수관거 전면 정비를 통한 장기대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거천 생활오수 유입 원인=무거천은 무거동 일대의 다중이용시설과 대규모 아파트, 주택 등에서 한꺼번에 많은 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시간대에 우수관로를 통해 우수와 섞인 생활오수가 흘러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거동 오수관로는 일부 낡아 파손되거나 지난 95년 기존의 합류식(우·오수 통합처리)을 분류식(우·오수 분리처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접합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 취재팀과 남구청이 지난 17일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와 무거동 일대의 우수관로를 조사한 결과 곳곳에서 오수유입을 확인했다.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전체 길이 20여곒)의 경우 내부 10~18곒 지점의 일부 우수관로에서 오수가 흘러들고 있었다.

이 지점(허리높이 유량)은 완전히 썩어 심한 악취와 각종 이물질이 수면을 덮고 있을 뿐 아니라 발목 높이의 퇴적물까지 쌓여 오래 전부터 오수유입이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대 아산스포츠센터 아래부터 옛 시내버스 종점에 이르는 구간 곳곳의 우수관로 맨홀을 확인한 결과 이미 상류지점부터 생활오수의 유입이 확인됐다.



◇생활오수 유입 차단방안=무거천으로 흘러드는 생활오수를 차단하는 방법은 무거동 일대 오수관로를 전면 정비하는 중장기대책과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 우수토실을 설치하는 단기대책으로 구분된다.

울산시는 '하수관거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울산 전역의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오는 2016년까지 완료하면 생활오수의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거천은 지난 수년간의 태화강 지천살리기 사업으로 철새와 물고기떼가 돌아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수질오염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오는 2016년까지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옥현1교 아래 우수박스에 우수토실을 설치하는 단기처방을 통해 생활오수 유입을 차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토실 설치는 생활오수를 완전히 차단하는 단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반면 용연하수처리장의 과부하 부담과 무거천 유지용수 부족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용연하수처리장(처리용량 25만곘/일)은 하루평균 23만~24만곘의 하수를 처리하면서 최대 용량을 넘지 않고 있지만 무거천 등 지천의 우수까지 대량 차집·처리할 경우 과부하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무거천 전체에 우수토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용연하수처리장의 부담을 줄여 줄 굴화하수처리장(처리용량 5만곘/일·2009년 준공예정) 건립을 앞당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굴화하수처리장이 완공되면 무거동 일대의 오수와 우수를 전량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도처리수를 다시 태화강과 무거천으로 흘려보내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무거천과 연결되는 우수박스 전체에 우수토실을 설치하면 짧은기간 내 오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반면 용연하수처리장의 과부하와 무거천 유지용수 부족 등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2006.11.19 22:42]

 

 

오수관 파손 수질오염 무거천 정화작업
준설·살수차량 동원 퇴적물·이끼등 제거

남구청은 13일 특수장비차량과 소방차량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벌였다. 신정빌딩 인근 무거천에서 복구반들이 고압 호스로 하천의 바닥을 세척하고 청소도구로 조경석에 붙어 있는 하수 오염물질을 벗겨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속보】 가정오수관 파손으로 심각한 수질오염(본보 11일자 1면 보도)을 겪고 있는 '무거천 수질 정화 작업'이 13일 실시됐다.

울산시 남구청은 지난 10일 밤 파손된 가정오수관 연결 고무밸브를 긴급교체한데 이어 이날 작업인력 30명과 준설차량 3대, 살수차량 1대, 펌프차량 1대 등을 동원해 퇴적된 오수를 걷어내는 세척작업을 벌였다.

수질정화작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생활오수 유입지점인 옥현주공아파트 1단지 진입로인 옥현1교 아래 무거천 중류에서부터 500여곒 하류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준설차량으로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과 이끼 등을 긁어냈으며 이어 살수차량을 동원해 하천 바닥과 징검다리 등에 붙은 이끼를 씻어내는 세척작업을 벌였다. 이어 펌프차량으로 오염수를 퍼냈다.

구청 관계자는 "생활오수가 우수박스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을 초래, 중장비를 동원한 정화작업을 벌였다"며 "옥현1교에서 태화강 합류지점까지의 수질정화작업은 퇴적물 제거와 오염수처리 등 향후 2~3일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거천은 가정오수관 연결 고무밸브 파손으로 옥현1교와 인근 50곒 아래 우수박스 2곳에서 여과되지 않은 오수가 장기간 유입되면서 물이 혼탁해지고 심한 악취도 발생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2006.11.13 23:16]

 

 

[현장&이슈]하수구된 생태하천 무거천
가정오수관 연결 고무밸브 파손 희뿌연 생활오수 십수일 쏟아져

태화강 지천인 남구 무거천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바닥과 수초가 무거동 주택가와 대형시설에서 내려오는 오수 등으로 인해 허옇게 변해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하천오염 퇴적층·악취까지 발생
주민쉼터 수생식물 기능 상실 우려



울산시 남구 무거천이 심상찮다.

10일 오전 10시 울산시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 1단지 진입로인 옥현1교 아래 무거천. 회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희뿌연 생활오수가 우수박스를 통해 무거천으로 여과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옥현1교와 인근 50곒 아래 우수박스 2곳에서 유입된 생활오수는 무거천 중·하류 전 구간을 오염시켰을 뿐 아니라 심한 악취까지 동반했다.

무거천은 지난달 26일 옛 다운정수장에서 취수한 태화강 복류수(1일 1만1000곘)를 끌어와 다시 흘려보내는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활오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 앞 무거천은 수십일째 계속된 생활오수 유입으로 두꺼운 퇴적층까지 발생해 물의 흐름을 막으면서 유지수 공급의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생활오수는 무거천을 뒤덮으면서 생태하천 조성사업(2004년부터) 이후 주민쉼터로 인기를 끌던 수생식물의 생태기능 상실 우려까지 낳고 있다.

주민들은 "60~70년대 하수구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오수가 무거천을 뒤덮어 시궁창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생활오수가 수십일째 계속되면서 주민쉼터로 되살아난 무거천에 주민들의 발길 마저 끊겼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늦게 조사작업을 벌인 결과 무거동 일대에서 발생한 생활오수를 모아 용연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가정오수관(지름 300~400㎜) 연결 고무밸브가 파손되면서 여과되지 않은 생활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했다.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 샛강인 무거천(1.9㎞)은 지난 2004년 이후 물고기와 철새가 돌아오는 등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뒤에도 끊이지 않는 생활오수와 폐수 유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생활오수가 우수관로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집관로에 설치한 밸브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교체작업을 벌였다"며 "오수가 흘러들면서 우수박스 입구에 설치된 우수토실(오수차집시설)까지 막혀 오수의 하천유입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2006.11.10 23:06]

 

 

무거·여천천살리기 시동
다운정수장·태화강 복류수 하루 2만1천t 유지수 공급

26일 울산시 남구 옥동 여천천 상류지점에서 이날 처음 하천유지수로 유입된 지하수를 김두겸 남구청장(오른쪽)과 성봉경 남구 건설도시국장이 마시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여천천은 중류까지 바닷물 유입도 추진



울산시 남구청이 물 부족으로 하천 기능을 거의 상실한 남구 무거천과 여천천에 대해 26일부터 지하수와 태화강물을 유입하는 등 본격적인 하천살리기에 나섰다.

남구청은 이날 중구 다운동 다운정수장에서 취수한 1만1000곘의 지하수와 1만곘의 태화강 복류수를 남구 여천천과 무거천의 상류에 각각 방류하고, 현재 심각한 물부족을 겪고 있는 이들 하천의 유지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천천 상류에 유입된 지하수는 옥동 울산대공원 '풍요의 못'을 지나 복개된 여천천 상류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 나가고, 무거천 상류에 유입된 태화강 복류수는 무거동 옥동저수지를 거쳐 무거천을 따라 흐른 뒤 다시 태화강으로 유입된다.

남구청은 다운정수장에서 취수된 이들 하천유지수의 수질이 1, 2등급으로 매우 깨끗해 하천을 살리고 하천 주변 환경을 복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청은 또 여천천의 경우 하루 1만1000곘으로는 물이 부족해 하천 복원이 어렵다고 예상, 앞으로 여천천 중류지점까지는 동해 바닷물을 끌어 올려 하천 유지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남구청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무거·여천천 하천조성사업의 하나로 수변식물 식재, 생활관찰로, 여울·징검다리 설치 등을 통해 호안과 저수로를 정비하고, 주민들의 접근이 쉽도록 산책로 등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수량이 부족해 하천 기능을 잃은 남구 여천천과 무거천에 하천유지수로 지하수와 태화강 복류수를 유입하면 하천 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바닷물 유입 등을 통해 하천 유지수가 더욱 풍부해지면 이들 도심 하천이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해 2월부터 38억7000만원을 들여 18개월간에 걸쳐 무거·여천천 하천유지수 확보공사를 시행했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2006.10.26 23:22]

 

 

무거천 수생식물 식재

울산광역시녹색보전회(회장 송병길)와 (주)한화석유화학울산공장 봉사대는 22일 무거천에서 소하천살리기 실천 프로그램 1단체 1하천살리기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이 하천변에 수생식물인 꽃창포 5000본,메리골드 등 수변꽃 4000본을 심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2006.09.22 23:10]

 

 

무거·여천천 생태하천 본격추진
수질정화시설·친수공간등 조성 자연형 하천 복원

시, 실시설계 심의 … 207억 투입 2008년 완공 계획



무거·여천천에 대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2일 3층 상황실에서 제1회 자연형하천정화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무거·여천천 자연형하천정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심의내용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08년까지 국·시비 등 총 207억8천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여천천과 무거천을 자연형하천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여천천의 자연형하천사업 구간을 기존 5.5㎞에서 발원지에서 바다 합류지점까지 7.18㎞로 대폭 늘려 4개 지구로 나눠 사업을 시행하고, 무거천은 울산체육공원 저수지에서 태화강 합류지점까지를 전체 사업대상 구간으로 잡았다.

이들 구간에 수질정화시설과 저수호안, 친수 수변공간, 여울, 산책로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하천유지용수 확보사업이 오는 6월초 준공되면 중구 태화동 다운심정에서 하루 2만1천여t의 물을 끌어올려 무거천에 하루 1만t, 여천천에 하루 1만1천t의 유지용수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날 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한 환경부의 승인절차를 거쳐 사업계획이 결정되면 추가로 들어가는 국비를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도심 오염하천이 시민이 즐겨 찾는 맑고 깨끗한 친수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울산시는 오염이 심한 도심하천 뿐만 아니라 지천에 대해서까지 친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19일 구성된 '울산광역시 자연형 하천정화 심의위원회'는 하천을 수질정화 기능, 친수기능, 생태적 공간기능 등 하천 본래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하기 위해 환경·토목·생물·생태·하천수리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2006.05.02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