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 주변 발암물질 ‘철철’ 오염심각 | |||||||||||||||
입력: 2006년 08월 20일 18:24:44 | |||||||||||||||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 등과 2003년~지난해까지 3년간 광양만 유역의 수질 및 퇴적토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광양제철소 주변 퇴적토의 PAHs 평균 오염도가 19.5ppm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일반지역의 PAHs 평균 농도에 비해 100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광양제철소 동호안 퇴적토에서 2003년 PAHs 최고치가 22.3ppm, 2004년 113ppm, 2005년 139ppm으로 매년 오염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AHs는 피렌 등 9종의 유해 혼합물질로 발열량이 가장 높은 ‘역청탄’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 물질에 인체가 계속 노출되면 세포 변이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AHs는 국내에서 대기농도는 규제하고 있으나 수질과 토양에 대한 규제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PAHs 가운데 피렌 등 4~6종에 대해 0.2~1.2ppm을 각각 규제치로 정해두고 있다. 광양환경련은 “지난해 광양만 연안 23군데 표본지점에 대해 PAHs 측정을 했으며, 광양제철소 주변의 오염도가 가장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수산단 월내천 등에서도 20~100ppm이 검출돼 광양만 대부분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산만과 시화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해저 퇴적토내 PAHs 오염도가 4ppm을 초과할 경우 해저생물 서식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환경련 박주식 사무국장은 “광양제철소 주변 퇴적 토양의 PAHs 농도는 인체에 직접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치”라며 “객관적 조사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측은 “국립수산과학원이 2003년 조사한 자료에는 제철소 주변의 PAHs 농도가 0.0308~0.255ppm에 불과하여, 광양환경련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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