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기반공사가 회야강 하천수를 취수해 동해펄프(주)의 공업용수로 전용 공급을 추진하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이 향후 하천 유지용수 부족 등 하천 환경용량을 고려한 공업용수 전용 사용은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울주군은 지난해 농촌기반공사와 동해펄프가 회야강 하천수의 공업용수 전용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자, 최근 환경영향검토를 거쳐 지난 25일 울주군 서생면 진하, 온산 덕신, 온양 삼평, 강양 어촌계 및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양 및 진하 주민들은 "회야강 하구에 서식하는 조개, 백사장의 개불 서식 등에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 이같은 내용이 환경영향검토에서 제외됐다"고 울주군의 환경성검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울주군의회도 회야강 하천수의 공업용수 전용계획이 하천생태계에 미칠 환경영향에 대한 검토 및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이 생략된 채 몇몇 이해관계자들의 주먹구구식 논의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울주군에 재검토를 요구해 놓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향후 회야강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생활하수 차집공사가 진행될 경우 별도의 수원을 개발하지 않는 한 하천 수량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태화강의 예에서도 확인됐다"면서 "회야강 마스터플랜 수립 후 다시 논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울주군과 지역주민들은 회야강 생태복원시 가장 큰 과제가 될 회야강 유지용수를 앞 뒤 생각없이 팔아넘겨서는 안되며, 농촌기반공사와 동해펄프도 울산시민과 후손들의 공유자산인 회야강을 기업경영의 재물로 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주군은 지난 4월 회야강을 친수,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회야강마스터플랜에 착수, 조만간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2007.07.29 2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