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울산

회야강물 곧 공업용수 전용

아쿠오 2007. 8. 11. 14:31
회야강물 곧 공업용수 전용
울주군, 농한기 취수 조건부로 이달중 허가 예정

【속보】풍수기 및 휴농시 바다로 흘러가는 잉여 하천용수를 자원화하는 한국농촌공사와 동해펄프(주)의 회야강 하천수의 공업용수 전용 사용 계획에 조만간 울주군이 최종 사용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2일 울주군은 회야강 하천수의 공업용수 전용사용과 관련해 환경영향 검토와 서생과 온양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농촌공사와 동해펄프에 하천점사용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울주군은 "일부 서생·강양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농업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농번기 하천수 취수를 허용하지 않되, 농한기(9월~이듬해 4월께)에만 취수하는 조건으로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그러나 갈수기 강우량 부족으로 하천 유지용수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공익을 위해 하천수 취수를 중단하거나 또는 취수량을 대폭 줄여 회야강 하천수질 및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회야강 하천수리권을 가진 농촌공사는 삼평양수장 하류부 염수방지보에서 하루 1만5000~2만�가량의 농업용수를 취수해 동해펄프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회야강은 하천수를 공업용수로 전용 사용하는 국내 유일한 하천이 된다.

이번 회야강 하천수의 공업용수시 울주군은 �당 취수비용은 120원 가운데 하천점사용료로 �당 45원(연간 2억여원)을, 나머지 75원(연간 4억여원)은 농업공사가 가져가게 돼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또 동해펄프도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당 298원에 하루 4만8000�씩(연간 47억) 공급받고 있는 공업용수 가운데 일부를 저렴한 하천수를 이용할 수 있게 돼 98년 부도 이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기업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법상 희망 기업(수용가)의 수요를 예측해 광역상수도 시설을 설치해 놓았는데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투자 비용의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이는 곧 나머지 수용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농촌공사는 울주군에 제출한 환경영향 검토서에서 "풍수기에는 농·공업용수 취수에 문제가 없으며, 갈수기에는 적정 하천유지유량을 유지하기 위해 염수방지보서 월류하는 수량만 취수하면 하천수량에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2007.08.02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