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과천 공사로 잔가시고기 멸종 위기 | ||||||||||||
흙탕물로 변한 하천 유속마저 빨라져 서식환경 위협
| ||||||||||||
| ||||||||||||
26일 본보 취재진이 태화강생태연구소(소장 김상국)와 함께 현재 하천둑 공사가 한창인 범서농협 척과지점 인근 척과천 상류지점을 확인한 결과, 잔가시고기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이 지점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잔가시고기가 다수 서식하던 곳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화강생태연구소 측은 “지난해 여름만 해도 한 시간에 50여마리를 채취할 정도로 풍부했지만, 상류지점에서 공사가 시작된 이후 급격히 줄었다”며 “공사로 하천이 흙탕물로 변한데다 유속이 빨라져 살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지점 일대는 상류 공사현장에서 떠내려온 토사로 흙탕물이 흘러 육안으로 물 속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였다. 또 하천 둑이 일자로 가지런해지면서 유속이 빨라져 물이 고인 곳을 찾기도 어려웠다. 태화강생태연구소 김태우 기획실장은 “척과천 유속이 빨라지고, 흙탕물이 흐르며, 하천 바닥의 수초가 크게 줄면서 잔가시고기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앞으로 큰비가 내려 바닥이 쓸리면 수생태계가 발붙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 공사가 완료된 하류지점에서 다양했던 어종이 격감한 것만 봐도 공사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며 “울산시가 생태 복원을 부르짖으면서도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며, 종 보전을 위해 잔가시고기를 다른 서식처로라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천바닥을 건드리는 일은 없기 때문에 잔가시고기의 생태에 영향을 미칠 우려는 적다”면서 “환경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생태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04년부터 130여억원을 들여 중구 다운동~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구간 척과천(약 10㎞)에서 홍수 방지를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
'하천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강 도시생태하천 본격 추진 (0) | 2009.03.30 |
---|---|
붉게 물든 태화강 가뭄에 적조 비상 (0) | 2009.03.30 |
태화강 ‘4대강 살리기’ 모델화 총력 (0) | 2009.02.27 |
강동 산하지구 명품공원 (0) | 2009.02.18 |
시, 태화강정비 조정회의 하천숲 등 16개 사업 추진 (0) | 2009.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