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청이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는 무거·여천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기대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하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의 원천적 차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160여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무거천(2.59km구간)과 여천천(6.5km구간)의 수질개선을 위해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그동안 무거·여천천에 각각 하루 1만여톤 이상의 유지수를 방류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친수공간 마련 등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태화강 합류지점인 무거천 하류 일대에는 붕어, 송사리 등과 같은 민물어류가 발견되고 이를 따라 청둥오리와 백로 등도 무리를 지어 서식하면서 도심 속 생태하천의 모습을 점차 갖추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수질개선을 위해 1년여가 넘는 기간동안 하천 유지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무거천과 여천천 일대의 하수관을 통해 생활하수 유입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 자칫 생태하천 조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여천천 역시 유지수에 비해 넓은 하천폭과 남구 신정동, 야음동 일대에서 유입되는 하루 1만여톤의 생활하수로 인해 수질개선에 가시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거·여천천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선 우선 하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의 원천적 차단과 재발방지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우선 지난 2월부터 남구 신정동 소정교 인근과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앞 등 여천천 변 2곳에 각각 하루 5,000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수질정화시설 설치공사를 벌여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무거천 역시 하천변 24곳에 설치된 하수유입구를 막은데 이어 오는 2008년 2월까지 삼호6교~태화강합류지점 길이 1.47km구간에 대해 400mm 오수차집관을 매설, 무거천으로 유입되는 오수를 용연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무거천의 경우 하수유입구를 모두 막아 하천의 하수유입을 차단했지만 이물질 등의 영향으로 펌프 시설 오작동 등으로 인해 간혹 하수가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그러나 무거천변에 차집관로가 매설되면 이중 보호장치가 마련돼 근본적으로 하수유입이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거·여천천 생태하천 만들기 |
![]()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무거천에 백로(사진 오른쪽)가 먹이감을 찾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생활하수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이창균 기자 photox@iusm.co.kr] |
생활하수유입 차단 급선무 남구청, 수질 정화노력 불구 하수 유입 |
김세영 기자 kansin76@iusm.co.kr 울산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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