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 하천유지수 확보 용역 보고회'서 주장
울산시 남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여천천을 정화하기 위해 태화강물을 유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업이 시행될 경우 하루 8만㎥의 태화강물이 여천천으로 공급된다.
울산시 남구청은 21일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김두겸 남구청장 등 관계공무원과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천천 하천유지수 확보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사는 보고서를 통해 여천천 정화를 위해 명촌대교 아래 태화강과 동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강물을 취수, 여천천 상의 소정교와 도산교 지점에서 방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강물을 옮기기 위해 태화강 명촌교~여천천 소정교를 잇는 4.79㎞ 길이의 송수관로를 설치해야 하며, 이 경우 하루 8만㎥의 강물이 여천천으로 흘러들게 된다. 이를 위해 130억~1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고서는 하천유지수가 꾸준히 공급될 경우 여천천의 최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가 현재 38.2㎎/ℓ에서 1.94㎎/ℓ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천에 숭어, 꾹저구, 주둥치 등의 어류와 가마우지, 갈매기 등의 조류가 서식하는 등 죽었던 생태계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앞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하천의 염분 농도 등에 관한 연구가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강물이 취수되는 명촌교 지점의 강물에 염분이 많아, 여천천의 주위 환경과 서식 동·식물의 종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동주 건설과 취수담당은 "전문가 자문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께 하천유지수 확보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면 완벽한 계획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2007.09.22 00:06] |